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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전 욕실에서 물이 떨어지는 문제로 하자보수 A/S 신청 후 자그만치 6개월......

기다리다 지쳐 윗집이 공실이어서 신경 안쓰고 있다가 몇달 전 공사를 한참동안 진행하더군요...

공사중 하자보수 확인하러 방문점검 1회... 드디어 오셨습니다...

사진찍고 점검하고... 알아서 잘 해결해 주시겠지 했습니다...

이후... 욕실부분 공사하는 소리 몇일 들리곤 했습니다...

몇주 후 윗층에서 방수공사 재시공 하여 하자보수 끝냈다고 서명 받아가고...

이후 지난 초겨울 윗집이 입주하여 들어오셨습니다...

몇주가 지났을까요...

다시 같은 위치에서 물이 떨어지는게 발견되었습니다...

어떻게 고쳐놓은건지...

고쳤는데 물이 왜 또 떨어지는 겁니까??? 응???

 

세상의 모든것이 완벽은 없겠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개선하여 완벽하도록 만들어 나아가야 하겠죠...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닌데다,,, 그렇다고,,,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

성격상 화가 나도 화를 속으로 삭이는...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수리 전의 누수로 인한 습기 문제였을까요...

 

욕실 전등스위치 켜는 순간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발생되어

전등 안정기 떼어서 배선에 납땜까지 하여 커넥터도 새로 바꿔주고

천정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배선도 닿지 않게 구부려 띄워주고...

하아...... 새집에 적응하기가 아직도 진행형 입니다...

이번에는 배수관 고치기입니다 ㅎㅎㅎ

하자보수 접수하고 업체 선정 및 방문까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알수 없어서 직접 봐주기로 했습니다...

 

사다리를 가져다 놓고... 물이 새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겠습니다...

마침 물이 새고 있을때... 떨어지고 있는 물이 마르지 않을때 정확한 누수부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퇴근한 시간에 때마침 윗집에서 물을 많이 사용했나 봅니다... 물빠지는 소리가 한참 나고있더군요...

아마 욕조에서 많은 물이 빠져 나갈때의 수압으로 누수가 발생 되는거 같다는 생각이네요...

이때다 싶어서 새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내가 고칠수 있는 상황이면 내손으로 직접 고치는게 후련하겠죠...

그렇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덜 새도록 하던가 물받이를 달아놓던가 해야합니다...

 

우선 물이 떨어지는 배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윗집에 양해를 구합니다...

수선할 때 까지 물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이죠...

욕실이 두개 있는 집이라 양해구하기가 어렵지 않아서 쉬는날까지 기다렸습니다...

쉬는날 아침...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선이 지나가고 있는 부분의 차단기를 내려놓습니다...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마침 버리지 않고 있던 아이스박스 그리고 손전등...

찾아보니 공구함에 필요한 공구가 기다리기라도 한듯...

오래 전 부터 함께했던 손때 묻은 녹슨 스패너...

새집에서는 안쓸줄 알았는데 다시보니 반갑네요...

공구도 준비되었으니 천정 뚫고 올라가 봐야죠...

예민해져 있는데... '어디서 나오셨어요???' 나누라 왈...

기계같은거 만지고 있을땐 눈빛이 무서워 진다나... 진지해져 있을땐 웃겨도 웃음이 안나오죠...

올라가서 보니...

그 전에도 수리했던 흔적이...???

 

왼쪽 사진... 이번에 물이 고여있더라면 저렇게 바짝 말라있는 물때는 아닐거고...

오른쪽 사진... 배수문제인지 누수문제 인지... 수리 후 모아놓은 모레들인가...

습기로 녹슨 프레임은 어쩔... 볼수록 또 속상해 지기 시작합니다... 휴우...

 
 
 

물방울이 맺혀 있는 배관 부품을 요리보고 조리보고 좌로보고 우로보고...

누수 부위가 아래쪽 부분인거 같지만 조치가 안되어도 풀어나 보자 해서 수리 도전...

물받이로 사용할 스티로품 상자가 너무 커 뚜껑으로 교체하여 다시 올라왔습니다... ㅋㅋㅋ

설마 깨지면 돌이킬 수 없으니 배관부품을 안아주듯 꼬옥 잡고 다른부분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아주 조심스럽게 풀어주었습니다...

고맙게도 살살 달래가며 풀었더니 손상없이 잘 빠져 주었습니다...

윗집의 도움으로 물벼락 또한 피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막음 커버와 고무패킹을 분리한 후 쌓여있는 이물질을 모두 꺼냅니다...

가장 아레 있는 이물질은 시멘트, 모레 등의 흙가루...

다음 나오는 것은 욕실용 시멘트와 방수공사용 자제들...

가장 윗부분의 욕실 마감용 실리콘 같은 덩어리들...

배수도 시원하게 안되었을 텐데... 흠...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분명 하자보수 작업한 흔적은 보이지만... 이물질 등으로 인한 밀봉 불량일까요???

암튼 어찌하여 조립 잘 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분해한 캡과 패킹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쌓인 화를 캡과 패킹에게 모두 해소될만큼 내 기분처럼 깨끗하고 맑게 닦아주었습니다...

저 녀석에게도 화풀이를 하고 싶었지만 일이 커지면 곤란해 지기에 꾹 참았답니다...

대안은 칙칙이로 조금씩 닦아 주었죠...

적은 양의 물로 세정효과를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마음에 들때 까지 닦아주긴 했지만요...

고무패킹 너만 믿는다...

조이면서 씹히지 않도록 윤활제 등을 미리 뿌려놓고 조였습니다...

손에는 물범벅에 기름범벅... 느낌이 요란하죠...

요란한 느낌 사이 잘 조여진 캡과 연결부의 모습입니다...

손바닥과 손가락이 진정되고 나서야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좋지않아 보이는 누런 성분 또한 깨끗하게 닦아주었습니다...

 

이미 녹슬어 버린 프레임은 방청제를 발라 더이상 녹이 슬지 않도록 해주었습니다

오래전 버려놓고 간 모레등의 자제들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남은 먼지들도 청소해 주었습니다

살려두었더니 여러모로 쓸모 있는 고생 많은 디소니...

제뚜는 너무 커서 못가져 오겠더라구요... ㅎㅎㅎ

철제 프레임에 닿아있던 전등 배선도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잘 정리하고 마무리한 후 내려왔습니다...

꼼꼼하게 하려니 대략 한시간 넘도록 메달려 있었던 듯합니다...

쉬는날 다른 일을 못봐서 짜증이 나긴 했지만 설비업체 손님들 오셔서 불편한것 보다는 낳다는 생각입니다

청소 후 전등을 켜서 이상없나 확인 후 윗집에 시원하게 물사용을 해보도록 연락합니다...

글쓰는 시점이 열흘정도 지난 시점인데 아직까지는 누수가 없는 걸 보니 패킹조립 불량이었던 듯 합니다...

날이 지날수록 속이 다 후련해 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평화로운 집에 또다른 문제거리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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